최근 볏짚을 말아서 한동안 블로그를 못했었습니다. 가을철에 비가 워낙 많이 온 관계로 볏짚을 묶지 못해서 지금에서야 거의 대부분의 볏짚을 묶어둔 상태입니다. 오늘은 논에 하얀 원형 볏짚 둥치를 만드는 기계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랩핑기 도 함께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형 볏짚 베일러와 랩핑기
시골길을 다니다 보면 논에 하얀 공룡알과 같은 것들이 즐비한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가을~겨울에 많이 보이는데 정체는 바로 원형 볏짚입니다. 이전 글에도 공룡알의 정체에 대해서 글을 올릴 적이 있었는데 올해 작업을 하는 김에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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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을 묶기 위해서는 추수를 하고 난 볏짚을 모으는 작업부터 해야 합니다. 레이키라고 하는 기계를 이용해서 한 곳에 모아주고 베일러가 다닐 수 있게 길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레이키 질을 다한 후 에는 베일러가 볏짚을 말게 됩니다. 원형 베일러 속에서 볏짚들이 모여 빙글빙글 졸며 동그랗게 말리게 되고 그물망으로 후처리를 하게 되며 그 후에 후방부로 배출하게 됩니다. 배출된 볏짚을 랩핑기가 달린 트랙터가 후진으로 넣어서 랩핑을 하게 됩니다.
원형 볏짚의 장점과 단점
- 장점
원형볏짚의 장점부터 말하자면 작업 속도가 빠르며 보관이 오래가고 비를 맞거나 눈을 맞아도 썩지 않아서 좋다는 점입니다. 생 볏짚은 보관이 힘들어 비를 맞으면 안 되니 자리 효율에 제약이 생기기 마련인데 원형 볏짚은 야외 어느 곳이 건 자리가 나면 보관할 수 있고, 발효제를 첨가하여 볏짚을 이용해 가축의 소화효율 또한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단점
비용이 많이 듭니다. 기계를 구입할 때 비용이 많이 들고 원형베일러를 작동시키려면 대형 트랙터가 필요한데 기본 90마력 정도는 되어야 작업이 원활하게 됩니다. 원형베일러를 구입하려면 90마력 이상의 트랙터+원형베일러+랩핑기+레이키가 필요하며 원형 볏짚을 집을 집게도 필요합니다. 소규모 축산농가에서는 경제적인 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다 보면 되겠습니다.
비용면에서 단점이 존재하지만 사각 볏짚의 경우에는 사람이 직접 상, 하차를 해야 하므로 노동이 필요하지만 원형 볏짚의 경우 기계가 모든 일을 다하기 때문에 노동적인 면에서도 편하며 작업이 빨라 효율적입니다. 처음 베일러 작업을 할 때 트랙터 85마력으로 작업을 하니 작업은 되나 트랙터가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어 100마력으로 교체를 한 후 작업을 하는데 15마력의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난다는 걸 베일러 작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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