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는 잘못 만들면 콩 비린내가 나서 먹기 거북한데 콩국수의 콩 비린내를 잡는 것도 힘이 들다고 합니다. 영주에 콩비린내 없이 콩의 구수한 맛 두유맛 국물을 선사하는 맛집이 있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제일분식> 분식집이라는 이름과 달리 콩국수 대표 맛집입니다.
외관에서 볼 수 있듯이 오래된 건물이고 간판도 오래전 그대로 간판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콩국수 먹으러 가자고 데리고 온 집인데 그 시절만 해도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맛집이었지만 요즘은 입소문을 타서 어느 정도 많이들 알지만 골목 안에 위치해있어서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내부는 넓진 않습니다. 아래에 두 테이블 마루 위에 두 테이블 방도 있지만 방은 이제 오픈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직 콩국수 시즌이 아니라 손님이 많이 없어서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 사장님 혼자서 주방에서 요리하며 서빙을 하시고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남자 사장님이 배달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소소한 밑반찬입니다. 청양고추와 김치 두 가지의 밑반찬인데 김치가 독특한 것이 반은 김장김치 반은 묵은지 같았습니다. 묵은지를 좋아해서 묵은지와 콩국수를 함께 먹으니 꿀맛이었고 매운 청양고추 한입 먹고 시원한 콩국수 한 젓가락 먹고 국물을 먹으면 매운맛을 잡아줘서 더욱 좋았습니다.
오이 고명 과 깨소금으로 소소한 고명과는 다르게 찐한 국물과 면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시원한 국물이 몸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고 시원한 국물 덕에 면도 더욱 쫀득쫀득하고 탱탱했습니다. 무엇보다 콩국수는 국물이 가장 중요한데 국물의 맛은 <두유> 맛이 납니다. 두유맛이 난다는 건 콩을 비린맛 없이 구수하게 잘 만들었다는 의미겠죠.
분식집이지만 메뉴는 면 종류뿐입니다. 잔치국수도 있고 대표 메뉴인 콩국수 라면 등등이 있는데 아직까진 덥지 않아서 인지 잔치국수를 많이들 주문시켜 먹더라고요. 나중에는 잔치국수도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콩국수는 꼭 먹어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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