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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소주는 포차에서. 영주오거리 포차 다녀오다

by 현구리blog 2017. 10. 30.

추수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어제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었다.

‘ 오늘 회나 먹으러 갈까?’ 하고 말이다.

소주를 좋아 하는 필자로써 큰 일이나 선약이 없는한 거의
(콜)을 외친다. 반성해야 할부분이기도 하다.
그시간에 애들하고 5분이라도 더놀아줘야하는 두아이 아빠이기때문이다. 항상 이렇게 생각은 하지만 막상 연락을 받으면 연락을 못하는 자신이 어찌이리도 마음가짐이 약할까 하는 생각을 매일 아침마다 반복한다.

다른이야기로 흘러가기전에 <오거리포차>에대해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본다.

회 를 먹기로 하고 시간약속은 6시 30분으로 정했다. 시내까지 거리는 10~15분 . 소주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자가용은 집에 두고 콜택시를 불렀다.
문자가 띵동 울리더니 2분내 도착이란다. 요즘세상 참좋아젔다. 옛날엔 콜비 아낄려고 길거리가서 하염없이 택시를 기다린적도 많은데 말이다. 그러고 있던찰나에 친구에게 전화가 한통 왔다.

‘문닫았다. 다른데가자’
‘그래 우리집믿에 횟집가자’
하고 콜을 취소하려고 전화를 누르던 찰나에. 택시가 와버렷다.

‘콜 취소하려니 택시 벌써왔다. 거기 기다려 내가그냥 택시타고 갈게’
해서 시내에 있는 오거리포차 로 간것이다.
몇년째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생각나면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 추울때 자주가는편이다. 실내에서 난로 쬐가며 먹는 소주가 그리 추억돋고 맛있을수 없다.

메뉴는 <돼지주물럭> 과 <라면>을 시키기로 했다.
그러던 찰나에 기본안주로 나오는 <유부우동국물>
라면은 안먹어도되겠다 싶어 돼지주물럭만 시켯다.


기본안주도 밥과 함께먹기에 괜찬게 나왔다. 그런데 어찌 된영문인지 소주도 간단하게 먹었는데. 아직 블로거 로써 자질이 덜됫는지 먹기 바빠 메인 메뉴인 <돼지주물럭>사진을 못찍었다.
가게가 어두운 조명이라 사진이 잘않나와서 그나마 않찍어도 위안을 삼아본다.

그렇게 앉아서 살아가는 이야기 ,누가 촌놈들 아니랄 까봐 촌에 일하는 이야기 시시콜콜한 이야기 ,연애 이야기 를 하다보니 9시가 넘었다. 소주도 3병.
각 1병 반 먹었으면 적당하다 판단 집가자 하여 집가는데 이놈의 택시를 부르면 될걸 굳이 날추운데 잡겟다고 걸어가다 보니 택시가 돌아다니긴하는데 다 손님이 타있다.
결국 콜택시를 불렀다. 또 문자가 또로롱 올리더니.
(2분 이내 도착예정)이라는 문자다.

택시가 와서 타고 가는데 갑자기 택시 아저씨가 말은건다.
‘내가 어제 학생들을 태웠는데 말이에요.’
하며 동전을 보여주신다.
‘이게 보기엔 어찌보여요. 100원 짜리 같아요?’
하시기에 나는 대답했다.
“네. 백원짜리자나요”
하니 택시기사분아 그런다
“근대 보니이상해.. 500원같기도하단말이지”
하고 보니 진짜 500원이다. 나는 순간
‘내가 취한건가? 아님 애들이 동전 위조한건가? ‘
하는 생각에 잠겨버렸다. 그순간 택시기사 아저씨가말하시더라.
‘재밌죠?원래 마술이란게 재밌는거야~’
‘아~!!마술이였구나’
택시타면 기사님들이 말이 별로 없지만 가끔 말많은 분들이 계시다. 대부분 운전이야기다.
“내가말이야 운전을 이렇게해서 이렇게하는데 상대방이 이러더라 아무리내가택시라도 너무하다”
이런식으로 하소연이나 정치이야기 등 뭐라 말할수있는 공감거리가 없어 웃고치우곤했다. 물론 의미없는웃음이다.
이번 택시기사분은 처음겪고 손님을 정말로 재밌게 할줄아시는분이구나 생각을하곤 어찌보면 직업정신이 투철하다고 느끼게 해주신 분이기도 하다.

마지막 까지 웃음으로 집까지 안전 귀가 시켜주신 기사분께 인사드리며 앞으로는 이렇게시시콜콜한 썰을 풀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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