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 아빠 이며 젊은 농부인 나는 <한우> 사육 과 <벼> 를 키우며
젊은 농부이다. 젊은 농부는 언제나 바쁜것이, 아버지나 그 또래들은
그만큼 내 나이때 일하던것이 있으니 몸이 성치 않아 몸을 사리신다.
어찌보면 부당하다(?) 고 느끼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이제껏 자식을 키우시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셧고 , 우리보다
우리 부모님 또래에서는 고생한것이 몸에 벤듯이 할머니,할아버지 께서는
그나이도 잊으시고 열심히 일을 하시며 병원을 다니기를 연연하신다.
다행히도 우리 부모님은 나이도 젊으시지만 그 젊음을 물려 받아
심하게 일을 않하시고 기계에 의지하셔서 일을 하시기 때문에
그나머지는 젊은농부인 <나> 자신의 몫이다.
논농사에서 제일 중요 한것은 물 관리이다. 물관리를 못하면
그한해 농사도 망할수 있기 때문에 물관리만 잘하면 50% 이상
농사의 비율을 차지한다. 그물관리에서 산골에 위치한 논에는
수로가 없기 때문에 사람이 인력으로 <삽> 으로 도랑을 처주어야 한다.
원래 삽 으로 도랑을 치는 경우는 봄에 <벼>를 심기전에 한번 처주고
<장마>가 오기전에 한번 처주고 <장마> 가 끝난후 <추수>를 하기전에
한번 더 처준다. 총 3번을 도랑을 친다. 뭐 괜히 안처주는 농부도 많지만
우리는 <볏짚>을 자가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기계가 빠지는걸 방지하고
논 의 물관리도 중요히 생각하기 때문에 ,도랑 을 처준다.
작년에 아버지가 논을 4마지기 (1마지기 300평 = 1200평) 을 사셔서
아버지를 시키기 보다 나 자신이 가서 도랑도 치고 힘든일을
먼저 해버리니 아버지는 수월하게 기계에 의존해서
쟁기 , 로터리 , 모심기 를 하신다. 모심기 때는 내가 모판(벼 모종)을 올려주고
둘 부자가 함께 영업도 뛰고 , 하기 때문에 한해 농사에 용돈벌이나 , 한우 사료값을 대체한다.
그러기 때문에 나는 더더욱 열심히 삽질을 한다. 물관리는 아버지가 한수 위고 ,
내가 자칫 잘못했다가는 한해농사가 힘들어 질수도 있고 , 중요한건 내 담당은 한우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논에는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진 않는다.
논에 도랑을 칠때 장갑을 일반 목장갑을 끼면 물이 튀어 목장갑이 무용지물이 되기때문에
코팅장갑을 끼고 나름 장비(?)를 어느정도 갖추어서 작업을 한다.
이날 도랑을 치는데 <논뚝>도 많이 내려 앉고 , 풀도 무성해서 도랑을치는데 곤욕을 치루었다.
깨끗하게 메꾸어 나가며 쉬어가는 타임에 담배도 한대 필겸
사진을 찍어 봤다. 저기 앞에 보이는곳은 아직 덜처서 풀이
무성하고 딱 보기에도 물이 흘러가지 않게끔 너무 비좁아 보이고 ,
풀도 무성했다. 이곳 두군데 치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
도랑을 치기전에는 뭐 그리 오래 걸리겠냐 ~! 하고 자신감 넘치게
시작을 했는데 , 막상 치다보니 너무 힘들었지만 , 차근차근 천천히
일을 진행하다보니 , 끝이 보이고 끝이 보여 마무리를 짓다 보니
왠지모르게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하루가 되었다. 보시다 시피 사진으로만
보고 글로만 보면 쉽게 할수있다 생각하고 , 쌀농사 쉽다는데 해볼까 하는데
그리 쉬운게 아니다. 몸도 마음도 아픈직업이다. 물론 ! 도랑안치고 내가
쌀생산 덜 해서 먹고 살면된다 생각하는분들 계시겠지만 , 나는 주가 한우사육
이기 때문에 논 농사가 그리 많지는 않다.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틈틈히 용돈벌이 삼아
그나마 가정사에 보탬이 되고자 이렇게나마 일을 하는것이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말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농사는 쉬운게 아니니,
무작정 나는 할거 없으니 농사나 짓을래 ! 하는 소리는 옛말이고 요즘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걸 또한번 강조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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